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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새로운 자산 종류 (NFT·디지털 자산)

by 시간의기록 2025. 9. 10.


달라진 상속의 풍경

예전에는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이라고 하면 부동산, 예금, 주식 같은 전통적인 재산이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세상의 흐름이 크게 바뀌면서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 등장했다. 바로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디지털 자산이다.

가상화폐, 디지털 아트, 게임 아이템, 메타버스 부동산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산이 실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법적 제도도 하나씩 갖춰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자녀 세대에게 어떤 식으로 이 자산들을 물려줄 수 있을까? 그리고 전통 자산과는 무엇이 다를까? 이번 글에서는 새로운 자산 상속의 흐름을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새로운 자산 종류 (NFT·디지털 자산)

 

 

 

1. NFT: 그림 한 점이 상속 재산이 되는 시대

NFT는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디지털 파일을 무한 복제할 수 있어 희소성과 소유권을 인정받기 어려웠지만,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이제는 특정 파일의 원본과 소유자를 명확히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지털 아트 작품이나 음악 파일이 NFT로 발행되면, 그것을 구매한 사람은 그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다. 이런 NFT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소성과 시장 수요에 따라 가치가 크게 오를 수 있다. 즉, 미술품 상속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가능해진 셈이다.

부모가 소유한 NFT는 지갑 주소와 개인 키를 통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 다만, 물리적인 그림처럼 단순히 ‘물려준다’로 끝나지 않고, 보관 방법·접근 권한 관리·법적 절차를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NFT를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가치 있는 상속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2. 암호화폐: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까지

NFT와 함께 가장 대표적인 디지털 자산은 바로 암호화폐(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은 이미 전 세계에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더리움 같은 코인들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단순 투자를 넘어 인프라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만약 부모 세대가 일정량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비트코인을 상속 재산에 포함시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세청이 암호화폐를 상속세·증여세 과세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만, 암호화폐 상속에는 큰 리스크가 따른다. 비밀번호나 개인 키를 잃어버리면 자산 자체를 영영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반드시 안전한 보관 지침을 마련하고, 자녀가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행 금고에 넣어둔 통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준비가 요구되는 것이다.

 

 

3.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영역: 게임 아이템과 메타버스 토지

디지털 자산은 암호화폐와 NFT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게임 속 아이템이나 메타버스 플랫폼 내 부동산도 실제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인기 게임에서는 특정 아이템이 수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부모가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기며 모은 자산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디지털 재산’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가상 공간 속의 땅이나 건물이 실제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종의 가상 부동산 투자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공간이 점점 디지털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자녀가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형태의 자산 상속은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4. 새로운 자산 상속을 위한 준비: 법적·제도적 고려

NFT와 디지털 자산이 상속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 제도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암호화폐는 상속·증여세 과세 대상에 포함되지만, NFT나 게임 아이템, 메타버스 부동산은 구체적인 세법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모가 이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지갑 주소와 개인 키 관리: 자녀가 알 수 있도록 별도 문서나 보관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법적 상담: 변호사나 세무사와 상담하여 세금 문제, 법적 효력 등을 확인해야 한다.

가치 평가: NFT나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므로, 전문가에게 평가를 받아 기록을 남기는 것이 좋다.

결국 새로운 자산은 단순히 ‘투자’의 문제가 아니라, 상속 준비의 차원에서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세대에게 남겨줄 새로운 유산

과거 세대가 부동산과 예금을 자녀에게 남겼듯, 이제는 NFT·암호화폐·메타버스 부동산 같은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상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재산의 종류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세상이 디지털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흐름을 보여준다.

앞으로 자녀가 살아갈 시대는 지금보다 훨씬 더 디지털 친화적일 것이다. 따라서 부모 세대가 새로운 자산에 관심을 갖고, 안전하게 관리하며, 올바른 방식으로 물려주는 것은 단순한 재테크를 넘어 세대 간 자산의 다리가 될 수 있다.